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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식작가 Aug 27. 2022

욕망


네모진 방,
항아리가 금덩이로
모두 채워질 때 즈음

나는 주위를 둘러보았다

핏자국이 엉켜 있었고
살점들이 설켜 있었다

내 손에는
눅눅한 누군가의 혈액이

내 몸에는
끈적한 누군가의 고기가

내 뇌에는
그 누군가를 도륙한
헤픈 기억만이

채워진 항아리와 함께
네모진 방에 남았다



2018.02.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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