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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차오르는 달 Nov 05. 2017

6.위험한 불장난 '어른놀이'

섣부른 어른의 위험한 충고

대학생 친구들과 함께

수업을 들을 기회가 있었다.


이 시대 젊은이들의 제일 큰 고민은

역시 취직 이다.


부끄러운 것은

가끔 대화하다 보면

나도 모르게 충고를 가장한

어른놀이 를 즐기고 있음을 깨달았을 때다.


인생의 작은 허들을 하나 넘었다 하여

타인의 삶에 대해 이러쿵저러쿵 하는 건

내가 싫어하던 '섣부른 어른'의 모습이었다.


그들은 취업을 준비하던

젊은 시절의  나와 다르지 않고

급변하는 미래를 대처해야 하는

현재의 내 모습과 크게 다르지 않다.

끝없는 인생의 문을 열어야 한다는

측면에서 동등한 입장인 셈이다.


지난 일에 대해 평가하기란 쉬운 것이며

타인에 대해 훈수를 두는 것은 달콤하다.


하지만 훈수꾼의 그럴싸한 백 마디보다

묵묵히 제 할 일을 하는 자의

'행동에 근거한  짧은 한 마디'가 더 무겁다.


가르치기에 앞서 '성취' 가 먼저다. '자격' 이 먼저다.

뭔가를 가르친다는 건 행인에게 길을 알려주는 것과 같다.

어설픈 훈수는 행인을 더 엉뚱한 곳을 이끈다.


해가 지날수록 쉬운 줄 알았건만

그 짧은 한 마디가 어렵다.

진짜 어른이 되기란 매우 어렵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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