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장과 부양의 무게에 짓눌리다보면
자연스럽게 '일탈과 자유' 를
한 번쯤 갈구하게 된다.
과거로 돌아간다면 홀가분해질 텐데 라는
무의미한 상상도 가끔 해본다.
하지만 돌이켜보면
평범한 인간으로 태어나
어느 한 순간도 '얽매이지 않은' 적은 없다.
학교에 얽매이고 군대에 얽매이고
사랑에 얽매이고 회사에 얽매이고
가족에 얽매인다.
'언제로 돌아가든 이상적인 자유는
마찬가지로 존재하지 않았을 거다'
다만 어차피 벗어날 수 없다면
기뻤던 순간을 맘껏 기뻐하고
슬펐던 순간을 실컷 슬퍼했어야 했다.
실체를 알 수 없는 미래를 위해
항상 그 순간을 누리지 못했던
과거의 내가 안타까웠다.
20대의 치기도
30대의 방황도
40대의 안정도
50대의 원숙함도
'인생의 한 순간이라는 측면에서 나름의 의미가 있다'
그러니 부디 나중을 위해서라는 이름으로
현재를 희생시키는 일은 그만하고 싶다.
'지금'을 살아야 하는 이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