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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차오르는 달 Nov 12. 2017

17.무의미한 상상 '일탈'

직장과 부양의 무게에 짓눌리다보면

자연스럽게 '일탈과 자유' 를

한 번쯤 갈구하게 된다.


과거로 돌아간다면 홀가분해질 텐데 라는

무의미한 상상도 가끔 해본다.


하지만 돌이켜보면

평범한 인간으로 태어나

어느 한 순간도 '얽매이지 않은' 적은 없다.


학교에 얽매이고 군대에 얽매이고

사랑에 얽매이고 회사에 얽매이고

가족에 얽매인다.


'언제로 돌아가든 이상적인 자유는

마찬가지로 존재하지 않았을 거다'


다만 어차피 벗어날 수 없다면

기뻤던 순간을 맘껏 기뻐하고

슬펐던 순간을 실컷 슬퍼했어야 했다.


실체를 알 수 없는 미래를 위해

항상 그 순간을 누리지 못했던 

과거의 내가 안타까웠다.


20대의 치기도

30대의 방황도

40대의 안정도

50대의 원숙함도

'인생의 한 순간이라는 측면에서 나름의 의미가 있다'


그러니 부디 나중을 위해서라는 이름으로

현재를 희생시키는 일은 그만하고 싶다.

'지금'을 살아야 하는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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