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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차오르는 달 Nov 23. 2017

28.힘들 때 만나는 하늘길 '옥상'

일터에는 '2 가지 공간' 이 있다.

머리를 채우는 곳과

머리를 비우는 곳.


채우는 곳은 대부분 사무실이다.

비우는 곳을 하나 꼽으라면 '옥상'이다.



그 곳이 특별한 이유는' 하늘' 이다.

제일 가까이서 마주할 수 있는 장소이다.


땅에 놓여있는 빌딩들은

같은 모습으로 서 있지만

탁 트인 하늘은 사시사철 다른 모습을 보여준다.

그 속에서나마 잠시 자연을 만끽한다.


또 다른 이유는 '해방감' 이다.

흡연가들의 담배연기가 피어나고

만담가들의 이야기꽃이 피어난다.

홀로 있고픈 이는 시선과 관계에서 잠시 자유로워진다.

고민과 복잡함을 잠시 털어낼 수 있는 해우소 다.


내가 있는 곳의 더욱 특별한 점은

비행기가 항상 지나간다는 것이다.

아마 항로가 있음이 분명하다.

눈에 보이지 않지만 '하늘길' 이 있는 것이다.

산너머에서 나타나 머리 위를 순식간에 지나간다.

힘찬 기운과 자유로움이 느껴진다.


오늘도 어디인지 모를 '인생길'을 뚜벅뚜벅 걸어간다.

언제쯤 그 길에서 한 번이라도  '비상' 할 수 있을까.


소박한 바램 하나 간직하고

다시 일터로 돌아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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