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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차오르는 달 Nov 28. 2017

30.지루한 수싸움 끝에 얻는다 '주도권'

모든 스포츠에는 '수싸움'이 있다.


씨름에는 샅바싸움이 있다.

유도에는 깃잡기가 있다.

레슬링에는 손기술이 있다.

복싱에는 잽이 있다.


이 기술들은 (한결같이)

동작이 작아 눈에 잘 띄지 않는다.

길면 따분해진다.
감정요인이 된다.

그럼에도 사소하고 지루한 겨루기를 계속한다.


고수는 안다.

'이 모든 것은 주도권을 위한 것이다'

승부의 선(先)수 이다.


상대에 '끌려갈 것인가'

뜻대로 '이끌어 갈 것인가'


한 판 승부.

찰나의 KO.

큰 기술은 이 선(先)수에 달려있다.


오늘도 우리의 일상은 사소하고 지루하다.

삶의 주도권을 잡기 위한 싸움이라 생각하면 덜 수고롭다.

그래야 이 지난함을 버틸 수 있을 것만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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