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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차오르는 달 Dec 15. 2017

34.함부로 하지 마세요 '다 안다는 그 말'(2)

언젠가 '이야기' 를 빼면

우리는 아무 것이 아니라는

말을 들은 적이 있다.


하지만 우리는 안다.

삶은 알려진 이야기와

'감춰진 더 많은 사연'들로

이루어져 있음을.


고로 '안다' 는 말은

때론 무례함이 된다.


그럴 때마다 떠오른다.

소수민족으로 태어나

더 소수의 길을 선택했던 한 사람이 있었다.


'나는 좀처럼 울지 않는 아이였다.

지금도 잘 울지 않는다.

눈물이 없어서가 아니다.

세상은 어차피 나 혼자서

감당해야 할 곳임을 알기 때문에

애써 참을 뿐이다.

언젠가 정말로 목놓아 울어야 할

상황이 닥칠지 모르기 때문에

그리고 그 때를 눈물을 아껴둔다'

- 진싱


오늘도 수많은 이야기들이 오고간다.

지금 그 누군가는

알지 못할 사연으로 눈물을

'스스로 아끼고' 있을지 모른다.


그러니 다 안다는 그 말. 

부디 거두고 아껴두어라.

그 건 어쩌면 타인이 할 수 있는 

최선의 배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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