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다고 생각했던 것들은
그저 들어본 것일 뿐이었다.
새삼 내 지식의 얄팍함을 깨닫는다.
현실을 받아들일 때 힘든 것은
자신의 자존심을 누그러뜨리는 것이다.
'내적 반발'을 줄이고 '이득'만을 취하는 것.
자신의 이해에 따라 '우호'와 '적대'가 뒤바뀌는
사람들의 말과 평가 속에서 흔들리지 않는 것.
중심을 잡아가는 모든 과정 속에서
나의 '그릇'이 드러난다.
그래도 흔들린다.
다만 '방황'이라는 뜨거운 여름 끝에
'성숙'이라는 열매가 기다리고 있기를 기원할 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