삶은 주어지는 것. 삶의 의미는 찾아야 하는 것.
고민도 처지도 비슷해 유난히도 정이 갔던
친구가 타지에서 뜬금없이 물어왔다.
'사는 게 왜 이렇게 힘든 걸까'
나는 답했다.
'삶은 신이 선물하는 거지만
삶의 의미를 찾는 건 사람의 몫이니까.
답이 없는 문제는 누구에게나 어렵다'
누구나 태어나는 순간
생은 공평하게 주어진다.
그 선물의 포장과 매듭을 푸는 건
저마다의 몫.
삶의 의미를 찾는다는 건
그 매듭을 풀어가는 과정이 아닐까.
하지만 포장은 왜 그리 두껍고
매듭은 왜 이리 꼬여있는지.
시간의 시계추는 점점 빨리
또 더 크게 흔들린다.
오늘도 어디론가 끊임없이 달려가는
그 친구. 그리고 모든 이에게
응원을 보내고 싶은 밤이다.
그 매듭이 풀리는 날
우리 모두 부디 평안하기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