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맘도 네 맘도 다 옳다!..
"상대가 원하는 것을 말해야, 그를 움직 일 수 있다."
우리는 왜 자신이 원하는 것에 관해서만 이야기하는가?(...)
세상 사람 모두 자기가 원하는 것에만 관심을 갖고 있다는 사실을 잊지 마라.
다른 사람을 움직일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은 그들이 원하는 것에 관해 이야기하고,
어떻게 하면 그것을 얻을 수 있는지 보여주는 것이다.
이것을 잊어버리면 사람을 움직일 수 없다. (주 1)
점심시간, 동료들과 즐거운 대화 시간이 시작되었다.
그때 사춘기 자녀 때문에 속을 썩고 있는 한 동료가 큰 소리로 말했다.
" 나는 정말 내 딸하고 너~~~ 무 안 맞아요!, 아휴... 답답해!!! "
요즘 딸과 말이 계속 어긋나 불편한 상태였는데 마침 일요일 낮에 다른 가족들이 다 나가고 저와 딸만 집에 있었어요. 그런데 딸애는 무얼 하는지 자기 방에 콕 박혀 나올 기미가 안보이더라고요.
그래서 딸을 위한 서프라이즈를 해주고 싶었지요. 분위기를 좀 바꿔보고 싶었거든요.
나한테 뭔가 삐져있는 것 같기도 하고......
울 딸이 떡볶이를 엄청 좋아해요.
특히 좋아하는 맛집이 집하고 좀 멀어서 버스까지 타고 가서 사 왔어요.
갑자기 날씨는 어찌나 추워졌는지..... 얇은 겉옷만 입고 나갔다가 덜덜 떨면서 사 왔죠.
날은 좀 추워도 딸이 좋아할 것을 생각하니 기분은 좋았어요.
'매콤 달달한 떡볶이 먹으면서 못했던 말도 좀 하면서 화해를 해야겠다'라고 마음먹고
집에 와서 식탁에 예쁘게 세팅까지 했죠.
" 엄마 딸 떡볶이 먹자!, 네가 제일 좋아하는 떡볶이 사 왔어~"
그런데 딸이 나와서 떡볶이를 보더니 엄청 화를 내며 " 나 안 먹어!, 엄마 혼자 다~먹어! " 하면서 문을 쾅! 닫고 들어가는 거예요.
그리고 정말 그 이후로 안 나왔어요.
당연하게 좋아할 줄 알았기에 정말 너무 어이가 없어서
" 내가 이거 사려고 이 추운데 버스까지 타고 가서 사 왔는데 안 먹는다고?, 성격 참 별나다 별라!, 나랑 너랑은 정말 안 맞아!"라고 소리소리 질렀죠.
어찌나 화가 나던지,......
그리고 오늘 아침, 딸이 기분이 좀 좋아 보여서 슬쩍 물어봤어요.
" 근데 그날 왜 떡볶이를 안 먹었어? 너 그 집 떡볶이 좋아하잖아? "
그랬더니 딸이 " 엄마는 진짜 나에게 관심이 없어. 나 요즘 다이어트 하느라 얼마나 힘든지도 모르고."
그러는 거예요. 정말 어이없죠?
그래서 내가 " 그래도 엄마가 고생해서 사 왔는데 맛이라도 좀 보지, 정말 못 됐다! "라고 해서
또 싸우고 나왔어요. 내 딸이지만 나랑 너무 안 맞아!
그날의 떡볶이는
엄마는 딸에게 사랑하는 자신의 마음을 전달하기 위한 선물이지만
선물을 받을 딸에게는 자신이 지금 도전하고 있는 다이어트를 위해서 가장 멀리해야 할 적이었던 것이다.
요즘 나는 내 옆자리 샘의 정년퇴직 선물을 고민하고 있던 터라 동료의 얘기가 남다르게 다가왔다.
상대방이 받고 싶은 선물로 준비하되 선물 받을 사람의 예전 마음이 아닌 현재 마음을 알아야 하는 것이다.
요즘 무엇을 좋아하는지, 지금 어디에 관심이 있으신지, 퇴직하시면 무엇을 하실 계획인지.........
앞으로 퇴임식까지 남은 기간 동안 선생님이 하시는 말씀에 관심을 가지고 좀 더 귀를 열어야겠다.
그리고 선물을 드릴 때 그 선물에 담은 내 마음을 작성한 카드도 꼭 함께 드려야겠다
' 내 마음이 온전히 잘 전달될 수 있도록...'
오늘 나를 살아가게 해주는 힘은 '상대방에 대한 관심'이다.
사람이 모두 똑같다면 인생이 얼마나 단조롭고 재미없을지 상상해 보라.
차이점은 흥분, 재미, 생동감을 가져다준다.
물론 종종 문제점을 가져다주기도 한다.
차이점에서 건설적으로 대처하는 방법을 찾는 게 우리가 해야 할 일이다.
어떻게 하면 다양성을 차별과 전쟁의 빌미가 아닌 학습의 기회로 활용할 수 있을까?(주 2)
나와 상대방은 다르다. 그리고 상황은 늘 변한다.
그것을 인정하면 화낼 일은 없다.
서로의 상황을 인식하고 받아들이고자 하는 노력만 필요할 뿐이다!
주 1) 데일 카네기 100일 필사, 데일 카네기, 다산북스.
주 2) 아이는 무엇으로 자라는가, 버지니아 사티어, 포레스트북스.
사진) ko_choi
*** '죽고 싶지만 떡볶이는 먹고 싶어' 백세희 작가님의 명복을 빕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