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 부자로 사는 법!
'지나온 길을 불태우지 마라'
지난주 교육하신 강사님이 자신이 첫 직업이 강사였다고 하시면서 어린 나이에 강의를 하면서 너무 힘들어 ' 다신 이 일을 안 하겠다 '라는 생각으로 다른 분야로 전직할 때 회사 대표에게 들었던 말이라고 한다.
그 말은 들은 강사는 업종이 다른 곳으로 이직한 후에도 계속 전 직장 분들과 교류를 이어갔고, 결국 본인이 강의 관련 창업을 하게 되었을 때 전 직장 분들에게 큰 도움을 받은 경험이 있었다는 얘기를 하셨다.
과거에 함께 했던 사람들, 관계, 또는 일터와의 인연을 함부로 끊거나 해치지 말라는 대표님의 조언이 큰 도움이 되었다는 것이다.
어제 옛 직장 동료의 딸 결혼식을 축하해 주러 갔다.
내가 결혼 후 둘째를 업고 다녔던 첫 직장에서 함께 일했던 동료로 알고 지낸 지 약 27년 정도 되었다.
오늘의 신부를 나는 5살 아이 때부터 계속 봐온 것이다.
오늘은 옛 직장 동료들 그리고 지점장님의 남편 또 다른 동료의 남편들까지 대략 20여 명이나 모였다.
예전에 신부의 아빠가 잠깐 일을 쉬게 되었을 때, 지점장님 소개로 남편분 사업장에서 약 10년 이상을 근무했던 인연이 있었고 또 부부 모임을 계속하고 있는 남편들까지 온 것이다.
하하 호호, 왁자지껄....
30여분 전 도착한 신부 대기실 앞에서 이야기를 즐겁게 나누고 있을 때 멀리서 낯익은 얼굴 두 분이 보였다.
순간 ' 어디서 봤더라~ '라는 생각을 하고 있는데
'언니, 여긴 어떻게 왔어요?'
내가 다니는 학원의 회원들이 신랑 쪽 하객으로 온 것이다.
내가 신부 쪽 하객인걸 알게 된 그녀들은 신랑 엄마도 우리 회원이라며 나를 데리고 신랑 측 엄마에게 인사시켜 주러 갔다.
학원에 말을 하지 않았기에 가장 측근인 두 명만 오게 된 것이다.
나를 본 신랑 엄마는 깜짝 놀랐다.
나는 아들 결혼 축하와 함께 신부 쪽 엄마와 오래된 지인임을 밝힌 후
" 사돈 되시는 신부 부모님들 인품이 참 좋으신 분들이세요 "라고 동료 부부에 대해 깨알 자랑도 했다.
그리고 각자 헤어져 예식을 본 후 연회장에서 또 회원분들을 만나게 되었다.
우리 20여 명이 모여 앉아 식사를 하는 중이었고, 그녀들도 근처에 자리를 잡고 있었다.
인사차 잠시 동석을 했다.
" 함께 오신 분들이 엄청 많아요!, 어떻게 아시는 사이예요?"
" 예전에 함께 일했던 동료들과 동료 남편들요, 25년 이상 되었어요! "
" 와, 대단하다!. 엄청 부러워요..... 다들 좋으신 분들 같아요, 그러니까 이렇게 오랫동안 만나죠 "
" 맞아요, 다 좋으신 분들이에요. 그리고 오늘 신부와 신부 부모님들 다 너무 좋으신 분들이에요!! "
그렇게 인사를 나눈 후 우리 자리로 돌아오면서 나는 나와 내 동료들이 좋은 사람으로 보이고 있다는 것에 기분이 좋아 우쭐하였다.
이 동료들과 나는 함께 여행하고, 문화생활을 즐기며 서로의 대소사를 본인들 일처럼 축하해 주고 위로해주고 있기에 나이가 들어가면서 더 풍요로운 삶을 살게 된다.
참으로 고마운 인연들이다.
그리고 과거 직장분들과 잘 지내는 건 우린 남편도 똑같다.
전자제품을 개발하는 남편은 가끔 아르바이트를 한다.
예전에 근무했던 회사 사장님들이 신제품 개발을 의뢰하거나 공장 생산에 문제가 생기면 연락을 하기 때문이다.
처음에 제품 개발 아르바이트를 하게 되었다는 소식을 들었을 때 나는 " 얼마 받기로 했어요? "라고 신나서 물었었다.
보통 개발이라 하면 일을 맡기 전에 얼마를 주고받는지 타협하고 시작하는 거라 생각했기 때문이다.
근데 남편의 대답은 " 안 물어봤어. 형편 되는 데로 주시겠지, 요즘 사장님 회사 어려워 "였다.
" 도울 수 있는 선에서 도와야지 " 하는데 나는 잠시 할 말을 잃었다.
그냥 " 너무 무리는 말아요 "로 말은 했지만 그런 남편의 마음이 참 대단해 보였다.
그렇게 아르바이트를 한 지 10년이 넘어간다. 많이는 아니더라도 가끔 주말에 가서 일을 봐주기도 한다.
그러다 보니 사장님들이 명절 때만 되면 과일이며, 떡등을 보내주시는데 최근 추석에는 말린 생선까지 보내주셨다. 그리고 아르바이트에서 벌어 오는 돈도 우리 생활비로 아주 요긴하게 잘 쓰인다.
정년이 다 된 나이인데 회사에서 취업 규칙을 바꾸어 퇴사를 못하게 되었고, 여기저기서 도와달라는 연락에 하루가 너무 바쁜 남편이다.
현재 우리 부부의 여유로움과 풍요로움은 현재의 인연도, 과거의 인연도 소중하게 여긴 결과인 것이다.
오늘 내가 살아가는 힘은 ' 인연을 소중히 여기는 마음 '이다.
오늘은 현 직장 동료의 아들 결혼식이다. 가서 많은 축하를 해줄 것이다!!
이 세상은 자기 일만 생각하는 이기적인 사람으로 가득 차 있다.
그래서 이기적인 마음을 버리고 다른 사람을 위해 살려는 소수의 사람에게는
이루 말할 수 없이 많은 기회가 따른다.
그런 사람에게는 경쟁 상대가 없다. (주 1)
오늘 하루는 나를 위한 시간이 아닌 다른 사람의 축복을 빌어 주는 시간으로 채워 보련다!
주 1) 데일 카네기 100일 필사, 데일 카네기, 다산 북스
사진) ko_cho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