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체근육 , 정신근육 UP!

드디어 한라산을 오르다!

by 버들s

' 나이가 들어서 운동을 그만두는 것이 아니라, 운동을 그만두기 때문에 늙는 것이다.'라는 말이 있다.


그 말을 떠올리면 이번에 함께 여행온 친구들은 상당히 젊게 살아가고 있다.


지난달 춘천 마라톤을 완주한 친구들이 두 명으로 이 친구들은 요가와 골프를 병행하고 있고, 또 한 친구는 최근까지 오리엔티어링 국가대표를 했을 정도로 산을 뛰어다닌다.


그 외 친구들과 나는 둘레길을 선호하고, 유산소 운동으로 걷기를 꾸준히 하고 있다.




오늘 친구들과 한라산 영실코스로 윗세오름을 거쳐 남벽 분기점까지 올랐다.


마라톤이나 오리엔티어링 하는 친구들은 한라산 정상에 오르는 걸 선호한다. 관음사코스와 성판악 코스로 백록담 정상까지 올랐던 경험도 여러 번 이다.


그런데 이번에 한라산이 처음인 우리들을 위해 영실코스를 선택해 준 것이다.


여섯 명이 두 명씩 짝을 이뤄 산에 올랐다.

산을 잘 타는 친구 두 명이 앞장서고 나와 운동 수준이 비슷한 친구가 중간, 그리고 그 뒤를 운동 잘하는 또 한 친구가 일행 중 등산을 제일 버거워하는 언니를 챙겼다.


영실코스는 차로 많이 올라가기에 초입부터 해발 1300이다. 열심히 산을 오르다 보면 난이도가 제일 힘든 계단구간이 나타난다.


끝이 안 보이게 무한반복되는 계단을 계속 오르다 보면 해발 1500미터에서 병풍바위가 나타나면서 뒤로 한라산의 멋진 뷰가 보인다.

계단을 열심히 오르다 숨이 차면 뒤를 돌아 한라산 뷰로 에너지를 충전, 함께 단 예쁜 키링을 보면서 따라가는 것이다.


힘들다는 얘기를 워낙 많이 들어 마음의 준비를 했었는데 운동을 잘하는 친구들이 앞, 뒤에서 잘 끌어주고 버텨주어 생각보다 크게 힘들지 않게 처음 목표지점인 윗세 오름까지 비교적 쉽게 오를 수 있었다.


새벽 6시에 숙소에서 출발, 6시 40분경에 등산을 시작해서 8시경에 윗세오름에 도착한 것이다. 준비해 온 주먹밥, 귤과 초코바등의 간식을 맛있게 먹었다.


그중 최고의 인기는 커피였다.

한 친구가 보온병에 뜨거운 물을 챙겨와 주어서 산 위에서만 느낄 수 있는 커피맛과 향도 느낄 수 있었다.


그렇게 준비해 온 간식으로 에너지를 채운 덕분에 우리들은 최초 목표했던 윗세오름에서 더 나아가 남벽 분기점까지 나아갈 수 있게 된 것이다.

서로 함께 했기에 가능했던 것이다.


생각했던 것보다 더 멋진 풍경을 눈으로 담게 된 우리들은 목표를 이루었다는 마음과 한라산을 드디어 올라봤다는 뿌듯한 마음에 발걸음 가볍게 하산하였다.


하산하면서 친구들과 많은 대화를 나누는 시간을 갖었다. 최근 남편, 자녀 그리고 부모님들과 엇갈린 마음으로 힘들었다가 대화로 서로의 마음을 확인하게 된 화해의 과정들을 듣게 되면서 나를 다시 돌아보는 시간, 반성해 보는 시간을 갖게 된 것이다.


그동안 내 정신에 없던 근육이 새로 생긴것이다.

'정신 차리자!'


산을 오르면서 신체 근육을 만들었다면 하산하며 정신의 근육을 만들 수 있게 된 것이다.


하산 후 4시간여의 오랜만의 산행으로 힘들었을 우리 몸을 위해 마사지를 받으러 갔다.


평소 꾸준히 운동을 해온 친구들 중, 운동 후 스트레칭과 마사지로 근육을 잘 풀어준 친구는 뭉친 곳 없이 시원하게 마사지를 받았다.


그런데 '운동만 열심히 하면 된다'라고 생각하며 관리를 소홀히 한 친구는 온몸이 돌덩이처럼 뭉쳐 마사지 내내 너무 아파했다.


그리고 산행을 제일 힘들어했던 언니는 근육량이 제일 많다며 마사지사분이 굉장히 부럽다고 말하시며 덕분에 마사지를 해주고 오히려 좋은 기운을 받아가신다고 까지 표현해 주셨다.


운동도 중요하지만 좋은 근육을 만들기 위해서는 강도 높은 운동 후에 스트레칭이나 마사지로 회복할 수 있는 시간이 필요함을 다시 깨닫게 된 것이다.


돌처럼 단단하게 굳어진 우리의 몸이나 마음이 회복을 통해 좋은 근육이 될 수 있다는 교훈을 새롭게 얻게 된 것이다.


오늘 나를 살아가게 해주는 힘은 '근육과 회복'이다.




"우리가 느끼는 몸의 피로 중 절반은 육체적인 것이 아니라 정신적인 것에서 온다."

[데일카네기]


'좋은 친구들과의 등산은 육체와 정신ㆍ마음의 피로를 싹~ 풀리게 하는 처방전인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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