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약....

나의 생각과 의견을 남겨 보련다.

by 버들s

만약 내가 지금 죽는다면?




언제부터인가 이륙을 준비하는 비행기에 앉아 있을 때 나는 이 생각을 하곤 했는데 오늘은 친구들과 제주 여행을 마치고 집으로 돌아오는 비행기 안에서 또 이 질문을 던지고 있다.


만약 내가 지금 죽는다면 내가 제일 후회할 일은?

꼭 하고 싶었은데 죽게 되어 못해 본 것에 대해 미련으로 남게 될 것은?


나는 후회나 미련은 크게 없는 것 같다. 아쉬움 정도?

삶에 큰 애착도 없고 다양한 경험도 없기에 내가 못해 본 것이 무엇인지도 잘 모른다.


단지 내가 알고 경험한 범위 안에서 내가 하고 싶은 것은 거의 해 보았고, 나름 행복하게 살았기에 지금 죽어도 못해 본 것에 대해 여한은 없는 것이다.


단지, 아이들이 본인들의 삶을 살아가는 것을 오래 지켜보지 못한 것에 대한 아쉬움은 남을 것 같다.


질문을 바꿔본다.

내가 죽어서 세상에 존재하지 않을 때 힘들어할 사람은?


친정 엄마!

엄청난 충격을 받으실 것이다.

그렇지만 동생들이 있기에 참으로 다행이라 생각된다.


남편!!

'아내가 죽으면 화장실 가서 웃는다'라는 말이 있긴 하지만 내 생각엔 남편의 삶은 조금 재미 없어질 것 같다. 그래도 자신의 생각과 주관대로 살아가게 될 것이다.


그리고 아들과 딸!

결혼을 계획하는 아들과 가정을 이룬 딸은 엄마의 빈자리를 살아가는 동안 삶의 곳곳에서 느끼게 될 것이다.

그런 생각에 미치게 되면 나의 결론은 늘 하나였다. '건강하게 오래 살아서 좋은 엄마로 옆에 있어주자'


그럼 좋은 엄마는 어떤 엄마일까?

어떤 삶이 좋은 어른의 삶일까? 를 계속 생각하곤 했다.


왜냐하면 애들이 자꾸 물어왔기 때문이다.

자신의 길을, 자신의 인생을 만들어 가는 애들이 삶에 문제가 생겼을 때 이따금씩 묻는다.


" 엄마, 아빠라면 이럴 때 어떻게 하실 거예요?"


물론 애들이 매번 우리가 말해준 것과 똑같이 결정하고 행동하지 않는다. 부모의 의견을 참고하여 본인들이 최종 결정을 하기 때문이다.


우린 우리의 생각과 다르게 결정한 아이들에게 서운함을 전혀 느끼지 않는다. 그래서 때론 우리말을 듣지 않을 것을 알면서도 말을 하기도 한다.


다만, 우리에게 질문해 준 것ㆍ우리의 의견을 물어준 것이 고마울 뿐이다.


그래서 노력하는 좋은 엄마로, 좋은 의견을 줄 수 있는 어른으로 오래 남아야겠다고 생각을 했었다.


그랬던 내 생각이 요즘 바뀌었다.

'좋은 엄마로 건강하게 오래 살자'에서 내가 '아이들에게 들려주고 싶은 말을 글로 잘 남겨보자'로 바뀐 것이다.


먼 훗날 내가 일했던 내용을 책으로 써보고 싶다고 막연하게 생각하며 브런치 작가로 활동을 시작했는데, 브런치 글을 찾아 읽다가 지담 작가님의 '엄마의 유산' 책의 존재와 가치를 알게 된 것이다.


내가 진짜 글을 써야 하는 이유!

만약 내가 이 세상에 없을 때,

우리 아이들이 엄마에게 답을 듣고 싶어 할 그때,

엄마의 마음과 삶의 가치를 들을 수 있는 그런 책을 쓰고 싶은 것이다.


아직은 책을 쓴다는 것이 아주 멀게만 느껴지는

걸음마도 어려운 초보 작가지만,

매일매일 걸음마 연습을 하다 보면 걷게 될 날도, 뛰게 될 날도 있으리라 믿어본다.


연습과 노력은 배신하지 않기에...


오늘 나를 살아가게 해주는 힘은 ' 마음을 담은 노력 '이다.





습관을 만드는 과정에서 얻어지는 보석 같은 선물이 너무 많아.

닭이 먼저인지 달걀이 먼저인지는 몰라,

인내심이 있어서 습관이 되는 것인지,

그냥 하다 보니 습관이 되어 인내심이 생긴 것인지.(중략)


'생각 내려놓고 그냥 행동 ' 이 반복되면 습관은 만들어지고 그 과정에서 인내심도 용기도, 꾸준함도 하나씩 드러나 갖춰지더라고.


그렇게 가다 보면 원하는 결과가 딱!

내 눈앞에 등장하고.(주 1)


아이들에게 좋은 글을 남기기 위해 먼저 글 쓰는 습관을 만들어야 한다.


'생각 내려놓고 행동으로 옮기자!!'



주 1) '엄마의 유산' 여섯 번째 편지, '가치' 중에서. 김주원. 건율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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