뭐라고 불러주면 좋겠니?

호칭어

by 버들s

아들이 여자 친구를 소개해준다고 한다. 곧 며느리를 맞이하게 될 것 같다


작년에 딸이 결혼하면서 사위와 며느리에 대한 호칭어에 대해 생각을 많이 했었다.


호칭어란 ”화자가 상대방과 대화를 하는 동안에 그 상대방을 가리키기 위해 사용하는 단어, 어구 또는 표현“들이고, 호칭어의 실제 사용은 공유하는 규범과 개인 화자의 전략에 의해서 이루어지며, 사회적 관계를 반영하며 화자 자신의 개인적, 심리적 표현 수단이기도 하다.(왕한석, 2005)


상대에 알맞은 호칭어를 선택하려면 화자와 청자 간의 객관적 위상이나 연령 등을 고려해야 하고, 평소 유대관계나 대화가 오가는 장면의 격식성 등을 고려해야 한다.(국어 호칭어 사적 전개 양상 연구, 양영희, 역락, 2015)


나는 아들을 "아들, 아드님, 엄마 아들"이라고 하고 딸은 "꽁주, 따님, 엄꽁(엄마꽁주)" 이라고 부른다. 딸이 성인이 되면서 ”꽁주라고 부르지 말까?”라고 물었더니 괜찮다며 평생 엄마, 아빠의 공주로 살겠다고 했고, 아들에게는 따로 물어보지 않았던 것 같다.


사위와 며느리에 대해 딱히 생각하지 않고 있다가, 막상 사위를 맞게 되니 호칭어에 대해 고민이 생겼다. 네이버 포털에 검색하니 사위 호칭으로 성에 서방을 붙이거나 여보게 등으로 부른다 하여 딸 부부에게 물었었다. 그냥 이름을 부를까, 성에 서방을 붙일까, 그냥 사위라고 할까? 딸이 서방만 하지 마라 달라고 했다.


그래서 나는 사위라고 부른다. “우리 사위, 사위님, 사위!”라고 한다. 유머스럽게 하거나 가끔 존대를 할 때도 이름보다 표현하기가 좋아서 그렇게 부른다.


사위를 검색하면서 며느리도 함께 찾아보니 “며늘아가, 며늘아”로 또는 이름을 불러준다고 나왔다. 나는 “아가”라는 느낌이 좋아 “아가야”라고 불러야겠다 생각했다. 며느리도 그 호칭어를 사랑스럽다고 생각하며 며늘아가~ 아가~를 좋아할 것 같았다.


그런데 좀 더 찾아서 읽다 보니 “아가”라고 불리는 며느리 글이 있었다.

"아가라는 말이 본인을 무시하는 것 같고 아랫사람으로 불리는 것 같아 속이 상한다" 라고 작성한 글이었다.


불리우는 입장에서는 그렇게 느껴질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어서 "아차!" 싶었다.


이름을 불러줘야 하나? 그러면 가끔 존칭을 써주고 싶을 때는 이름에 “님”자를 붙여야 하나?라는 생각을 하면서 나중에 아들이 결혼하면 물어보아야겠다고 혼자 결론을 내렸었다.


내년에는 며느리를 맞게 될 것 같다. 며느리가 듣고 싶은 호칭어로 잘 정하여 불러주고 싶다!! 뭐라고 불러주면 좋겠니?


참, 이름 앞에 형용사는 뭐라고 붙여서 휴대폰에 저장해야 할까? 고민이 행복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