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한신뢰를 주는 어른!

by 버들s

올해 우리 기관에 필사 동호회가 생겼고 나는 그 동호회 회원이다.


담당 회원이 밴드 앱에 오늘 필사할 글을 올려주면 회원들이 각자의 노트에 필사 한 후 인증샷을 찍어 댓글로 첨부하는 것이다.


분기별로 함께 모여 식사도 하면서 많이 작성한 회원에게는 소정의 선물이 수여되는 등 소소한 재미도 있다.


처음 11명의 회원으로 시작했는데 차츰 입소문이 나면서 현재 회원은 22명이 되었다.

매일 쓰는 회원, 이따금씩 쓰는 회원, 글만 읽는 회원이 있지만 모두 긍정적으로 생각하기에 우리 기관에 좋은 문화로 자리를 잡아가고 있다.


매일 필사를 하게 되면서 글이 내 마음에 머무르는 날이면 그 필사글에 내 생각을 덧붙여 보았다. 그리고 필사한 글을 캡처하여 올리다 보니, 자연스럽게 내 글까지 공유되었는데 내 글을 읽은 회원들 반응이 좋았다.


동료들의 칭찬에 힘을 받아 브런치 작가에 도전하는 용기도 생겼으니 결국 ' 매일 필사'의 힘으로 브런치 작가까지 된 것이다.


올 3월부터 '데일카네기 100일 필사' 책을 시작으로 7월부터 지금까지 ' 필사는 도끼다 ' [김지수의 인터스텔라]로 조선비즈에 연재했던 심층 인터뷰 칼럼 일부를 필사하고 있다.


오늘 필사한 내용은 프랑스 전 문화부 장관인 플뢰르 펠르랭을 인터뷰한 내용이다.

플뢰르 펠르랭은 해외입양된 한국계 프랑스인으로 한국이름은 김종숙이다.


그녀는 한국 망원동 거리의 쓰레기통에서 발견된 생후 6개월의 한국 아기로 프랑스 르부르제 공항 라운지에 도착한 날을 본인은 '태어났다'로 프랑스 부모님들은 '도착했다'라는 표현을 썼다고 한다.


" 버려진 채 발견되었다는 저의 시작점은 아이가 받아들이기엔 너무 폭력적이었습니다. 정신적으로 안정된 어른이 되기 위해 저는 인생의 한 부분을 의식적으로 지워야 했어요. 그래서 부모님을 만났을 때를 시작점으로 했죠"


도착이라는 단어는 부모님이 썼어요. ' 너의 출생 ' 대신 항상 ' 너의 도착 '이라고 하셨죠. ' 공항에 네가 도착했을 때'라고요.


어떤 환경에서든 '오염서사(결국 비참해질 거야)'가 아닌 '구원서사(결국 잘 될 거야)를 선택했다는 그녀!

" 제 내면은 다양한 허들의 칵테일입니다. 부정적으로 몰아가면 경계성 인격장애 상태가 됐을 거예요.

하지만 저는 이런 복잡성을 저의 장점으로 받아들이기로 했어요.

나라 간의 이동, 인종 간의 이동, 계층 간의 이동.....

평범한 가정에서 태어났으면 몰랐을 일들이지요. "


한국 젊은이들에게 영감을 줄 수 있는 회복력 최강자의 플뢰르 펠르랭(김종숙)의 조언은

"사회적 배경을 기준으로 자기 인생을 제한하지 않기를 바랍니다.

당신은 당신이 되고 싶은 사람이 되어야 합니다.!

특별한 비법은 없습니다.

다만, 여러분을 믿어주는 사람이 주위에 분명히 있을 거예요.

그 인연의 끈을 붙잡고 성취하고 싶은 것을 해야 합니다.

기성 사회가 주입한 신념에 순종하지 말고, 능동적으로 삶 그 자체에 뛰어드세요. "


프랑스 부모님께 받은 무한신뢰와 사랑 때문에 허들을 넘어서는 힘을 키우게 되었다는 그녀의 인터뷰를 읽고 필사하면서 나는 어떤 어른이 돼야 하는지 다시 생각해 보는 시간을 갖게 되었다.


오늘 나를 살아가게 해주는 힘은 ' 무한 신뢰를 주는 어른 '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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