습관을 들이는 것.
참을성
곰 하고 호랑이가 쓰디쓴 쑥과 매운 마늘을 먹고
백 일을 지내면 인간이 될 수 있다고 해서 캄캄한 굴에서 견디는데,
호랑이는 성미가 급해서 참지 못하고 도망가버렸고
둔한 듯한 곰은 백 일을 견뎌 사람이 되었지요.
이 신화를 가만히 생각해 보면 짐승과 인간의 차이를 한마디로 '참을성'으로 본 거지요.
짐승은 본능대로 배고프면 울부짖고 졸리면 그 자리에서 쓰러져 자고 하는데,
인간은 참을 줄 안다는 것입니다.
곰이 인간이 될 수 있었던 것은 바로 자기 자신을 자기가 견디면서 이길 줄 알았다는 것입니다.
(주 1)
100일 동안 매일 글쓰기!
나는 100일 동안 매일 글을 쓰겠다고 목표를 잡았다
목표를 세우고 달성해 가며 글 쓰는 능력이 점점 성장해 감을 느끼고 싶었던 것이다.
문득 100일의 의미가 궁금해졌다.
나는 왜 100일을 잡았을까?
'백일'이라고 하니 아기의 백일잔치가 떠오른다.
백일은 실제 태어난 날의 수라는 의미를 넘어서 많은 날이라는 의미를 지닌다.
백일잔치는 백일치성, 백일재등에서 보듯이 100이라는 숫자가 한국 민속에서 큰 수 또는 완전수를 상징하는 것임을 보여준다.
백일잔치는 계절이 바뀌기도 하는 백일이라는 긴 시간을 무탈하게 넘기고, 바야흐로 한 인간으로 성장하는 시발점에 선 아기를 축하하는 의미가 강한 의례이다. (한국민속 대백과 사전)
백일은 계절이 바뀌기도 하는 긴 시간인 것이다.
백일이라는 시간을 무탈하게 넘겨 바야흐로 작가로 성장하는 시발점이 되는것이다.
매일 브런치에 글쓰기를 하며 1월 중순부터 새벽 독서모임에 참여했다.
새벽 5시, 새벽독서를 시작하며 엄마의 새벽기도를 떠올렸다.
엄마는 절에 사시며 매일 새벽 4시에 일어나 기도로 아침을 시작하신 것이다.
그리고 자녀들이 큰 일을 앞두게 되면 꼭 100일 기도에 들어가셨다.
백일 동안 하루도 빠지지 않고 새벽에 일어나시는 건 물론이고 어육불식을 하시며 기도를 하시는 것이다.
몸과 마음을 정갈하게 하시고 한마음으로 기도를 하시며, 소원을 비는 것이다.
기도하는 과정에서 마음을 다잡고 번뇌·불안을 내려놓기도 하는 것이다.
절에서 말하는 100일 기도의 100일은 '소원 성취를 위한 기간'이면서 동시에 '마음과 삶이 한 번 바뀔 만큼 충분히 쌓이는 최소한의 수행 기간'이라는 상징을 지닌 숫자를 의미한다.
100일 정도 꾸준히 한 가지를 하면 마음이 집중되는 습관이 생기고, 삶의 태도 자체가 서서히 바뀐다고 보기에 한 번 ‘큰 고비를 넘기는 기본 단위’로 100일을 잡는다고 한다.
'100일'은 단순한 날짜가 아니라, 숫자 백이 가진 완성과 충만의 상징을 나타내는 것이다.
아이들에게 정신을 남겨 주고 싶은 마음으로
좋은 글을 쓰기 위해서 내 정신을 바로 잡고,
마음의 양식으로 나의 생각을 채워가며
평온한 마음을 가질 수 있도록
엄마의 기도하는 마음을 떠올리며 나도 새벽독서에 임하는 것이다.
엄마가 우리를 위해 기도해 주셨듯이 나도 아이를 위해 기도하는 마음으로 아침을 연다.
시작한 지 보름이 지나간다.
매일 새벽 4시 30분 기상이 조금 힘들게 느껴지기 시작한다.
꾸준히 백일 정도 하면 집중하는 습관이 생기고,
삶의 태도가 바뀌게 되는 큰 고비를 넘기게 될 수 있을 것이다.
단군신화에 나오는 곰처럼 새로운 모습으로 태어나기 위해서는 참고, 노력하며 힘든 시간을 당연하게 지나가야 한다는 것을 잊지 말아야 할 것이다
새벽독서모임에서 해주셨던말
"자극이 왔으면 그냥 반응하는 것이다
결과를 재지말고, 따지지 말고
지금 내가 할수 있는걸 하는 것이다!!."
오늘도 나는 그냥 할 뿐이다!!
주 1) 이어령의 말. 이어령. 세계사
사진. ko_cho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