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인!, 행동의 원인을 알고 싶었다.
내 행동을 이해하고 싶었다,
타인의 행동도 이해하고 싶었다.
가끔은 이해되고,
가끔은 이해가 안 되었던 시간들...
나는 왜 그랬지?, 저 사람은 왜 저럴까?
타인을 이해하고자 , 그리고 나를 이해하고자 심리학 공부를 계속해왔던 것 같다.
행동의 원인을 이해하기 위해, 현재의 모습을 이해하기 위해서
과거에서 원인을 찾기도 하고, 인간의 욕구로 들여다보기도 하고,
성격ㆍ심리검사 등 다양한 검사 도구를 활용해보기도 했다.
인과 관계를 찾기 위해, 수학문제 풀듯 과학실험을 하듯 원인을 찾아내고 유추해 보려 노력했다.
오늘 내가 마주한 문장 앞에서 나는 한참 머물렀다.
작용 인과성의 장점이 기능면에 놓여있듯이 유추의 장점은 내용상의 연관성을 명확히 드러내주는 데 있다.
왼쪽 뇌반구는 작용 인과성을 이용하여 많은 것들을 쪼개고 분석할 수 있지만, 세계를 전체로 파악하지는 못한다.
다른 한편으로 오른쪽 뇌반구는 이 세상의 변화를 다루는 능력을 포기해야만 한다. 그 대신 그것은 전체에 대한, 형상에 대한 통찰력이 있으며, 그것을 통해 또한 '소중한 가치'도 깨달을 수 있는 것이다.
'소중한 가치'는 논리와 상관이 없다. (주 1)
' 소중한 가치 '였다.
내가 가장 소중하게 생각하는 가치,
내가 지키고 싶은 것, 내가 진정 추구하는 것을 지키고 싶은 것.
논리적으로 설명하기 어려워 똥고집으로 불리게 되는 내 행동의 원인인 것이다.
타인도 그렇다.
타인을 이해하고 타인의 행동을 정확히 이해하려면
상대방이 지니고 있는 소중한 가치, 지키고 싶은 것을 알아야 하는 것이다.
내가 가장 소중하게 여기는 '나의 가치'가 무엇인지 생각해 보게 된다!
당연한 건데 그동안 잠시 잊고 살았다.
요즘 이해 안 되었던, 이해하고 싶었던 내 행동이 이해가 된다.
내가 지켜왔던 것을 더 단단히 지키고 싶어서 행동했던 것이다.
그리고 타인의 행동을 보편성과 인과관계로 판단해서는 안된다는 것을 다시 한번 깨닫는다. 내 기준으로 나의 가치로 평가하면 안 되는 것이다.!
오늘 또 이렇게 성장한다.
주 1) 몸은 알고 있다. 뤼디거 달케·데프레프센. 이지앤. 2006
사진. ko_cho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