찬란한 그늘이었다.
소확행, 소소하지만 확실한 행복
나는 소확행을 잘하는 사람이었다.
그래서 늘 행복하다고 말하는 사람.
소소한 행복을 찾고 만들며 삶은 행복한 것이라는 감정을 전파하며 행복타령으로 아이들한테까지 은근 강요한 것이다.
글쓰기를 하면서 나에게 찾아온 변화!
소확행도, 행복이란 말도 안 하고 있음을 느끼는 순간!!
깨달았다!
소확행은 삶이 행복하지 않을 때 하는 것이라는 걸... 행복 결핍으로 행복을 충족하기 위해 행복을 갈구하고 강박처럼 행복하다는 감정을 짜낸 것이다. 결국 내 삶이 불행하다 느꼈던 것이다.
나는 그동안 편할 때, 즐거울 때, 만족했을 때를 행복이라 이름 붙이며 불러왔는데 요즘 그런 행복이 없다. 오히려 글을 쓴다고 잠을 덜자고 시간을 쪼개어 쓰느라 바쁘고, 힘들고, 아프기도 하다. 그럼 예전 같으면 불행하다 느끼며 행복을 더 찾아야한다.
그런데 더 이상 행복을 찾지 않는다.
결핍없이 행복이 충만되어 있는 것이다. 그래서 알았다. 행복 안에는 '즐겁다, 편하다, 만족하다'만 있는 게 아닌 '힘들다, 불편하다, 버겁다'도 있고, '보람되다, 감사하다'도 포함하고 있다는 걸 알게 된 것이다.
불행하다고 이름 붙이지 않으면 행복하다 느낄수도 있다. 불행은 행복 옆에 붙어있는 짝꿍인 것이다.
햇살에 그림자가 늘 함께 하는데 나는 애써 밝은 햇살만 보며 뜨거운 여름날엔 짙은 그림자가 행복이 될 수 있다는 걸 외면해 왔다.
불행은 찬란한 그림자였음을 깨닫게 되었다.
행복은 모든 감정을 품을 수 있는 태도인 것이다.
나는 더 이상 소확행이 필요 없다.
이미 내 삶은 행복으로 충만하기 때문이다.
삶을 다시 배우며 살아간다.
오늘도 이렇게 성장했다.
글쓰기의 힘인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