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족함에서 또 배우게 된 하루!

급한 마음이 들더라도 정신 차리고 함몰되지 말자!!

by 버들s

현장 인터뷰를 진행했다.

상담 절차 상담시 활용하는 사이트 등 인터뷰할 사전 질문을 메일로 받았었다.


내가 경험했던 현장 인터뷰는 예전에 시범사업을 맡았을 때 우리 팀과 연구진이 함께 진행했었고 나 혼자 개별로 진행하는 현장 인터뷰는 이번이 처음이었다.


아는 팀장님에게 나를 추천했다는 말을 듣게 되었고, 이후 담당 연구원의 연락을 받아 날짜와 시간을 약속하면서 소요시간이 한 시간 정도 걸린다는 것과 두 분 정도 방문할 계획이라는 안내를 받았다.


약속 시간에는 나랑 통화한 연구원만 오셨다. 나는 자연스럽게 내가 상담하는 앞자리 (내담자분들이 앉는 의자)에 앉으시라고 권해 드렸다.

상담실이 독립공간이 아니기에 연구원분은 많이 당황해하셨다.


"여기서 진행하나요? 따로 회의실에서 진행하는 게 아닌가요?"

"현장 인터뷰라고 하셔서요, 저 혼자 하는 인터뷰라 제가 사용하고 있는 사이트나 자료 등을 바로바로 보여드릴 수 있어서 여기서 진행하려고 합니다."


사전에 장소나 인터뷰 방법에 대해 서로 묻지 않았고, 확인하지 않은 상태로 약속을 잡은 탓이다. 회의실에서 진행하는 방법에 익숙한 연구원은 개방된 인터뷰 장소가 불편한듯 보였다


핑계를 대자면 따로 관련된 공문 없이 전화로만 요청 받아, 소요시간이 1시간 정도였기에 회의실을 알아봐야 한다는 생각을 미처 하지 못하고 내 상담 스케줄만 조정했던 것이다. 아는 팀장님의 추천으로만 빠르게 진행된 상황이기에 상사에게 따로 보고도 못했다.


그렇게 서로 불편한 마음으로 인터뷰가 시작되었다.

연구원은 녹음기를 켰고, 큰 목소리로 내게 질문을 시작하셨다. 큰 목소리가 내심 불편하고 옆자리 상담하시는 분들께 죄송스러웠지만 목소리를 조금 낮추어 달라고 요청도 못했다.


상담시 나만의 방법에 대해 궁금해 하셔서 내가 가진 자료를 보여주면서 어떻게 상담하고 있는지 설명해드렸다. 그렇게 인터뷰 내내 관련 자료를 컴퓨터에서 바로 바로 찾아 드렸고, 사내 강사로 강의하는 자료들까지 연구에 도움이 될만한 내용은 모두 제공하였다.


인터뷰시간은 예상 소요시간을 지나 2시간 가까이 진행되었다. 연구원은 매우 미안해하면서 다음에 진행할 연구내용을 보여주며 추후 정식으로 인터뷰 요청을 하겠다고 내게 참석 해줄것을 부탁하셨다.


인터뷰가 끝나갈 즈음 "이 방법도 너무 좋은 것 같아요, 오늘 머리를 한 대 맞은 것 같습니다"라고 하셨다. 현장 인터뷰라고 하면서 방문해서는 회의실에서 모여 자료 보고 질문하고 답하고 했던 기존 방법만 생각했다고 하며, 직접 내담자가 앉는 자리에 앉아 상담받듯 자료를 제공받으니 어떤 느낌인지 너무 이해가 되고 많은 자료를 바로 볼수 있어 연구에 큰 도움이 되었다고 하셨다.


인터뷰 시 제공했던 자료들을 메일로 요청하시며 거듭 감사인사를 하시고 다음 만남을 약속하고 돌아가셨다.


인터뷰가 끝나고 옆에 있던 동료샘들이 내게 다가와 연구원분의 인터뷰 태도와 목소리 등에 대해 처음에 많이 우려했다며, 마무리가 잘 되어 다행이고 애썼다고 위로(?)를 해주셨다. 옆자리 선생님들께 사전 양해를 구하지 못한점에서 많이 미안했다. 상사에게 인터뷰를 하게 된 계기등을 말씀드리며 죄송스러운 마음으로 사후 보고도 마쳤다.


왜 인터뷰 장소에 대해 사전에 묻거나 의논하지 않았는지? 연구원이 원하는 시간에 맞추느라 공문도 받지 않고 사전 보고도 못한 상태로 꼭 그렇게 급하게 진행했어야 했는지.......


'현장 인터뷰', '개별 인터뷰'라는 말에 대해 내가 생각한 인터뷰 방법과, 내 시간만 빼면 되겠다는 혼자만의 생각, 그리고 추천해 준 분께 대한 예의에 함몰된 게 문제였다.


내 생각에 함몰되는 것! '~일 것이다' 와 ~이겠지..'를 주의해야 하는데 가끔 이런식으로 혼자만의 생각에 푹 빠졌다가 당황스러운 상황이 발생되고, 이렇게 정신을 차린다!!!!


'요즘 어디다 정신을 쏟고 있는 거야?'라고 스스로를 반성하며 '급하더라도 속도에 휩쓸리지 말고, 내가 생각하고 있는게 맞는지 확인하며 순서를 지켜서 진행하자'라고 스스로에게 다짐을 한다.


그래도 연구에 도움이 되었다니 다행이다. 연구원님의 다음 연구와 다음 만날 날이 기대된다.

조금 미숙했지만 그래도 잘 살았낸 하루인걸루~

칭찬해!!


사진.ko_cho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