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년 후 더 빛나는 책] 자기 신뢰 (랄프 왈도 에머슨 지음)
우리가 고민해야 하는 것은 “내가 무엇을 하여야 하느냐” 하는 문제일 뿐, 다른 사람이 어떻게 생각하느냐의 문제는 아니다. 어떻게 살 것인가는 시대와 모든 사람을 관통하는 질문이다. 가끔 롤모델이 누구인지, 존경하는 인물이 있는지를 질문을 받게 된다. 미디어와 교과서에서 영웅이라고 부르는 수 백 년 전의 사람을 떠올리거나, 현 시대의 IT와 우주 분야에서 새로운 도전을 하고 있는 인물을 후보에 넣게 된다. 그래서 뻔한 답들이 이어진다. 세종 대왕, 이순신, 링컨, 아인스타인, 케네디, 스티브 잡스, 엘론 머스크, …. 그런데, 개인주의 토대를 만든 이 사람은 남들이 영웅이라고 부르는 사람들 대신, “나 자신을 존경하라.”라고 말하고 있다.
영화 스파이더맨에서 랄프 왈도 에머슨이 왜 나와?
랄프 왈도 에머슨(1803~1882)은, 자기 생각을 믿고 자신의 마음속에 진실한 것이 만인에게 진실하다고 믿는 것, 그리고 다른 사람이 중요하다고 하는 가치를 따라가지 말고 스스로 중요하다고 여기는 가치를 따라가라고 말한다. 랄프 왈도 에머슨은 현대인의 사고를 지배하고 있는 개인주의를 만든 장본인이다.
“Do not just follow the path. Make your own trail.”
영화 ‘어메이징 스파이더맨 2’에서 주인공인 피터 파커가 고등학교 졸업식장에서 “그걸 말한 사람은 랄프 왈도 에머슨이야!”라고 말하는 장면이 튀어나온다.
죽은 관습에 순응하지 마라.
미국 역사에서 민주주의와 남북전쟁(1861~1865)의 노예제 폐지를 이야기할 때, 랄프 왈도 에머슨이 등장한다. 랄프 왈도 에머슨은 대학교를 졸업하고 26살에 미국 보스턴 교회의 목사가 되었는 데, 형식적인 교회 설교 의식을 반대하고 3년 만에 목사를 그만두었다. 그리고, 문학에 있어서도 그 당시 유행하던 유럽의 방식이 아닌 미국만의 통찰과 가치를 담을 것을 주장하였다.
지금까지 너무 당연하다고 여기는 것들과 관습적으로 받아들이던 전통과 집단에 순응하지 말고, 주체적으로 통찰하여 스스로 옳다고 믿는 것을 할 것을 주장하였다. 전통과 집단에 순응하지 않는다는 것이, 반항이나 나쁜 일을 하라고 말하는 것은 아니다. 스스로 주체적인 믿음을 갖고, 좋은 품성과 겸손할 것을 요구하였다. 그리고, 자기 신뢰의 실천 방안으로 네 가지를 제시하였다.
1. 진정한 기도를 올려라.
2. 어디를 가든 너 자신이 되라.
3. 독창적인 사람이 되라.
4. 문명의 본모습을 파악하라.
눈금을 새기며 매일매일 키를 확인하는 것은 우리가 운명에 맞서는 것이다. 우리는 매일 꾸준하게 무엇을 측정하고, 무언가를 기록하고 있다. 하루하루의 연습량, 매일 정해진 페이지를 읽고, 관찰과 실험의 누적된 기록. 매월 목표를 달성하는지 확인하고, 그 무엇이든 운명을 바꾸려는 노력이다.
우리는 스스로 새로운 것을 시도한다고 이것저것 지그재그 궤적을 만들지만, 충분히 멀리서 보면, 평균적인 직선 항로가 된다. 과감하게 새롭고 큰 변화를 시도하여야 다른 궤적을 그리게 된다. 이 궤적이 우리 자신이다.
“사람은 왜 부자가 되려 합니까? 멋진 옷, 반짝이는 자동차, 훌륭한 집을 갖고 싶어 합니까? 단지 생각이 부족하기 때문입니다. 그의 마음에 꿈의 이미지를 만들어 주세요. 그러면, 그는 아무도 없는 운동장에서, 창고에서, 작은 방에서 그 꿈을 이루기 위한, 그 꿈을 즐길 것입니다. 그 꿈 덕분에 부자가 될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