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년 후 더 빛나는 책] 아웃라이어 (말콤 글래드웰 지음)
아웃라이어는 일만 시간의 법칙으로 알려진 성장에 대한 기본서이다. 오랜만에 다시 책을 펼쳤을 때, 책 앞 페이지에 써 놓은 다짐들을 보니 그 시절이 생각난다. 학창 시절에 하고 싶던 소원들을 써 놓았고, 이걸 10년 동안 시간을 쌓아가며 한다면 삶의 도구를 얻게 되리라고 여겼던 다짐들이다. 그 무엇을 희생하더라도 매일 3시간을 할 그것이 무엇일까? 10년 뒤에 펼쳐볼 지 모르지만, 하고 싶은 것들을 다시 한 번 써 놓는다.
일만 시간의 법칙
한 가지 재능에 일만 시간(3시간/일, 10년)을 투자하면 그 분야의 최고 전문가가 된다는 내용이다. 일만 시간의 법칙은 일종의 서양식 맹모삼천지교일까? 천재는 태생적인 능력보다는, 시대적, 공간적, 문화적인 주변 환경의 영향을 받아, 남들은 잘 안 하는 미개척 분야에 지속적으로 노출되어 숙달되어 잘하게 되는 것이다. 워싱톤 대학(시애틀 소재)의 컴퓨터실을 자유롭게 드나든 고등학교 시절의 빌 게이츠와 1년 반 동안 함부르크 Indra 클럽에서 매일 8시간 연주를 한 비틀스의 모습을 그려볼 수 있다.
말콤 글래드웰은 일만 시간의 법칙 외에도 문화가 개인의 성장에 영향을 준다는 부분을 균형 있게 쓰고자 하였다. 다시 한 번 읽었을 때, 문화와 사회의 영향, 부모와 선생님의 직접적인 영향에 대한 내용이 눈에 들어온다. 오랜 시간 반복해야 결실을 얻을 수 있는 곡물과 식물 재배에 익숙한 문화권의 사람들은 노력한 만큼 결실을 가져간다는 공통된 생각을 가지고 있어, 다른 사람들은 30초 만에 포기하는 문제를 평균적으로 22분간 붙잡고 늘어지는 끈기를 가지고 풀고자 하였으며 이를 통해 수학과 과학기술 분야에서 꽤 성공을 거두었다는 실험이 있었다.
권력 간격 지수
특히 말콤 글래드웰은 기어트 홉스테드가 만든 권력 간격 지수 (PDI, Power Distance Index)에 주목하였다. 권력 간격 지수가 국가별 문화를 형성하기도 하며, 권력과 위계질서를 파괴한 낮은 점수의 PDI를 갖는 수평적 국가와 조직은, 좀 더 변화를 추구하고 창의적 융합과 개인이 발전되는 방향으로 가게 된다고 지적하였다. 권력 간격 지수는 가정교육에도 큰 영향을 준다. 부모는 아이들과 대화하면서 함께 이유를 찾아내고, 단순히 명령만 하는 것이 아니라 자녀들이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부모에게 질문하는 분위기를 가져 가는 것이다.
현대 지식 사회는 권위 앞에서 기죽지 않고 이유를 묻고 협상하고 스스로가 원하는 것을 요구하고, 흥미있게 대화를 이끌어가는 것을 요구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