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술가의 이야기
― 음악으로 웃기고, 음악으로 말했던 사람
요제프 하이든에게 고백은
사랑의 편지나 격정적인 선언이 아니었다.
그의 고백은 늘 조용했고, 우회적이었고, 음악 속에 숨겨져 있었다.
하이든은 평생을 귀족의 궁정에서 보냈다.
자유롭게 말할 수 없는 위치였고,
직접적인 감정 표현은 언제나 위험했다.
그래서 그는
불만도
바람도
감정도
말 대신 음악으로 처리하는 법을 익힌 사람이었다.
하이든의 대표적인 ‘고백’은
연애가 아니라 생활에 대한 고백이었다.
에스테르하지 궁정에서
연주자들이 휴가를 원했지만 말로는 할 수 없던 상황.
하이든은 교향곡 45번, **〈고별〉**을 썼다.
마지막 악장에서
이 음악은 이렇게 말하고 있었다.
“이제 집에 가고 싶습니다.”
직접 말하지 않았지만,
모두가 이해했다.
이것이 하이든의 방식이었다.
연주자들이 하나둘 촛불을 끄고 무대를 떠난다.
이 음악은 이렇게 말하고 있었다.
“이제 집에 가고 싶습니다.”
직접 말하지 않았지만,
모두가 이해했다.
이것이 하이든의 방식이었다.
하이든은 젊은 시절
루이기아 폴첼리라는 여가수에게 깊은 감정을 품었다.
하지만 그는 이미 결혼한 상태였고,
이 사랑은 끝내 이루어질 수 없었다.
그가 남긴 것은
격정적인 고백이 아니라
부드러운 선율
따뜻한 미소 같은 음악
사랑을 소유하려 하지 않고,
감정이 있었음을 음악으로만 남기는 태도였다.
하이든의 음악은
비극적으로 울부짖지 않는다.
웃음이 있고
장난이 있고
가벼운 반전이 있다
그건 그가
삶의 무게를 과장하지 않고,
견디는 법을 알고 있었기 때문이다.
그의 고백은 늘 이렇게 들린다.
“삶이 힘들어도,
그래도 웃을 수는 있지 않겠습니까?”
하이든의 고백은
울음이 아니라 미소로 남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