침묵과 아이러니

예술가의 이야기

by 레몬푸딩

사티는 거창한 교향곡을 쓰지 않았다.
대신 짧고, 단순하고, 반복되는 선율을 남겼다.

그는 검은 양복을 여러 벌 사두고
매일 같은 옷을 입었으며,
작은 방에서 고독하게 살았다.

그의 음악은
감정을 과장하지 않는다.
슬픔도, 기쁨도
마치 한 발 물러서 바라보는 것처럼 들린다.

《짐노페디》는
격정이 아니라
공백을 연주한다.

사티는 천재라기보다
의도적으로 비켜 선 사람이었다.

그래서 그는
침묵 속에서 웃는 음악가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