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를 깨우는 한 잔 종소리처럼 시작되는 아침

예술가의 커피이야기

by 레몬푸딩

비발디에게 커피는
사색의 음료라기보다
하루를 깨우는 종소리였을지도 모른다.

그는 사제였지만
삶은 수도원보다 훨씬 바빴다.
아이들을 가르치고, 연주회를 준비하고,
끊임없이 곡을 써야 했다.

베네치아의 공기는 늘 분주했고
음악은 늘 필요했다.

커피 한 잔은
지친 몸을 쉬게 하기보다
다음 선율로 넘어가게 하는 작은 추진력이었을 것이다.

빠르게 흐르는 리듬,
또렷한 선율,
생기 있는 에너지.

그의 대표작
사계 처럼
음악은 계절처럼 살아 움직인다.

비발디는 깊은 고독 속에 잠기는 작곡가가 아니라
세상의 움직임을 그대로 음악으로 옮기는 사람이었다.

그래서 비발디에게 커피는
감정을 흔드는 자극이 아니라
하루를 계속 흐르게 하는 리듬이었을 것이다.

마치 아침 햇살처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