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술가의 이야기
가브리엘 포레 (Gabriel Fauré)
포레의 음악은 크게 외치지 않습니다.
격정 대신 절제, 폭발 대신 균형.
그는 프랑스 낭만주의의 끝자락에서
과장되지 않은 감정과
은은한 선율을 택했습니다.
대표작인
《Requiem(레퀴엠)》
《Pavane(파반느)》
수많은 예술가곡(멜로디)
이 작품들에는
죽음조차 공포가 아니라 평온으로 그려집니다.
특히 그의 《레퀴엠》은
심판의 날을 외치기보다
“잠들듯 평안한 영혼”을 노래하죠.
포레는 겉으로 화려한 천재가 아니었습니다.
그러나 프랑스 음악의 흐름을 바꾼 인물이에요.
파리 음악원 원장
라벨, 나디아 불랑제 등에게 영향
인상주의로 넘어가는 다리 역할
그의 음악은 장미처럼 진하지 않고
라벤더처럼 오래 남습니다.
그는 비교적 규칙적인 생활을 했고
사교 모임과 살롱 문화 속에서 활동했습니다.
젊은 시절엔 감정이 풍부했고
연애도 여러 번 했지만,
음악만큼은 항상 절제되어 있었죠.
말년에는 청력이 점점 약해졌지만
끝까지 작곡을 멈추지 않았습니다.
그의 말년 작품은
더 간결하고, 더 투명해졌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