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술가의 식탁
Gustav Lange의 식탁은
궁정의 만찬도, 혁명가의 저녁도 아니었을 것이다.
그는 교향곡의 거인이 아니라
가정용 피아노를 위한 작곡가였다.
살롱에서,
가정의 응접실에서,
피아노 옆 작은 테이블 위에 놓인
빵과 차 한 잔.
그의 대표곡 **〈꽃노래(Blumenlied)〉**처럼
식탁도 화려하기보다 단정했을 것이다.
19세기 독일의 중산층 가정.
촛불 아래에서
짧은 피아노 곡이 울리고,
식사는 소박하게 이어진다.
랑게에게 식탁은
격정의 공간이 아니라
생활의 일부였을 것이다.
그의 음악처럼
짧고, 친절하고,
멜로디가 먼저 떠오르는 저녁.
그래서 랑게의 식탁은
거대한 역사보다
작은 가정의 온기를 닮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