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술가의 식탁
가브리엘 포레의 식탁
포레의 식탁은
소란스럽지 않았습니다.
화려한 향연보다는
조용한 대화와
은은한 빛이 어울리는 자리였을 것 같아요.
그는 과장된 감정보다
섬세한 흐름을 택한 작곡가였습니다.
식탁도 마찬가지였겠죠.
빵 한 조각,
가벼운 수프,
와인 한 잔.
겉으로는 단순하지만
입 안에 오래 남는 여운처럼.
포레는 파리의 살롱 문화 속에서 활동했습니다.
친밀한 공간,
적당한 웃음,
과하지 않은 격식.
식사는 하나의 사교였지만
과시가 아니라 교류였습니다.
그의 음악은 낮보다
저녁에 더 어울립니다.
식탁 위의 촛불,
잔잔한 대화,
그리고 끝에 남는 침묵.
그는 식탁에서도
감정을 밀어붙이지 않았습니다.
천천히, 부드럽게,
마음에 스며들게 했을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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