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술가의 식탁
해럴드 알렌의 식탁은
고요한 수도원의 자리가 아니라
도시의 불빛이 비치는 자리였을 것이다.
뉴욕, 브로드웨이,
작곡가와 가사가가 모여 앉아
아이디어를 나누던 저녁.
그는 혼자 고립된 천재라기보다
사람들 사이에서 영감을 얻는 사람이었다.
그의 대표곡 〈Over the Rainbow〉는
희망을 노래하지만
어딘가 쓸쓸한 그림자를 품고 있다.
그래서 그의 식탁도
밝기만 하지 않았을 것이다.
웃음과 농담,
그리고 잠깐의 침묵.
브로드웨이의 식탁은
계약이 오가고,
멜로디가 흘러나오고,
피아노가 있는 공간.
알렌에게 식탁은
식사 이상의 자리였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