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술가의 이야기
패리는 화려한 오페라 작곡가도,
격정적인 낭만주의자도 아니었다.
그는 영국 음악의 품격을 세운 사람에 가깝다.
19세기 후반,
독일과 이탈리아 음악이 유럽을 지배하던 시기,
영국은 상대적으로 음악적 존재감이 약했다.
패리는 그 흐름 속에서
영국만의 목소리를 만들고자 했다.
가장 유명한 곡은
〈Jerusalem〉.
윌리엄 블레이크의 시에 곡을 붙인 이 작품은
영국에서 거의 국가처럼 불릴 만큼 사랑받는다.
장엄하지만 과장되지 않고,
단단하지만 따뜻하다.
그는 단순한 작곡가가 아니라
음악 교육자이기도 했다.
런던의 **왕립음악원(Royal College of Music)**에서
후배 음악가들을 길러냈고,
영국 음악의 토대를 다졌다.
그의 제자 중에는
영국 음악을 이끈 중요한 인물들이 많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