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술가의 식탁
패리의 식탁은
화려한 연회의 자리가 아니라
품위 있는 영국 가정의 저녁에 가까웠을 것이다.
하얀 식탁보,
단정한 도자기,
차 한 잔과 조용한 대화.
그는 격렬한 혁명가가 아니라
질서와 전통을 세운 사람이었다.
19세기 후반,
영국 음악은 정체성을 찾고 있었다.
패리는 그 중심에서
합창과 신념의 음악을 만들었다.
그래서 그의 식탁도
과장된 향연이 아니라
확신과 절제의 자리였을 것이다.
그의 대표곡 〈Jerusalem〉처럼
식탁은 장엄하지만
따뜻하다.
사람들이 둘러앉아
국가와 신앙,
예술을 이야기하는 자리.
패리에게 식탁은
단순한 식사가 아니라
공동체의 상징이었을지도 모른다.
“품위 있게 이어지는 저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