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술가의 커피이야기
거슈윈에게 커피는
단순한 음료가 아니었다.
밤이 깊어질수록
도시는 더 또렷해졌고,
그의 음악도 그때 시작되었다.
피아노 앞,
아직 완성되지 않은 선율들 사이에서
커피 한 잔은
그를 다시 앉게 만드는 이유였다.
빠른 리듬,
끊기지 않는 흐름,
그리고 멈추지 않는 손.
그의 음악처럼
커피도 식지 않기를 바랐을 것이다.
재즈는 즉흥이지만
그 순간을 붙잡기 위해서는
깨어 있어야 했다.
그래서 거슈윈에게 커피는
졸음을 깨우는 것이 아니라
도시의 리듬을 놓치지 않게 하는 시간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