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인의 명곡을 의도치 않게 스포한 슈베르트

예술가의 작품집

by 레몬푸딩

프란츠 슈베르트는
자신의 음악이 훗날 유명해질 것이라고 거의 믿지 않았던 작곡가였다.


그럴 수밖에 없었던 이유가 있다.
그는 생전에 대규모 연주회를 한 번도 제대로 열어보지 못했고,
그의 작품 대부분은 화려한 무대가 아니라
친구들 집 거실에서 처음 연주되었다.

이 작은 음악 모임은 훗날
**‘슈베르티아데(Schubertiade)’**라고 불리게 된다.
슈베르트는 평소 친구들을 무척 좋아했고,
이 모임은 연주회라기보다 친구들끼리의 조용한 만남에 가까웠다.
그 자리에서 슈베르트는
자신이 쓴 가곡을 피아노로 연주했고,
친구들은 둘러앉아 말없이 귀를 기울였다.

큰 박수도 없었고,
신문 기사나 평론도 없었다.
그저 믿을 수 있는 사람들 앞에서
자신의 음악을 조심스럽게 내놓는 순간들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