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대하다고 생각하는 작가가 있나.
있다면 그들은 왜 위대한가 싶어.
위대한 예술가 모두 그런 건 아닌데
그들은 생각을 했지.
자신은 무엇을 표현할지
생각을 했어.
머리 밖에 눈을 본 게 있지.
머릿속에 두고
생각을 했어.
생각하며 간 길이 있다는 거야.
얼마나 생각을 했는지
정말 먼 길을 걸어 나간 예술가가 있어.
다른 예술가도
비슷한 길 위에 있기도 해.
하지만 길 위에서
걸어 나간 거리가 제자리이거나
짧은 게 대부분이야.
생각의 길을
뛰거나 걷거나 쉬면서
꾸준히 걸어 나간 예술가, 생각해 봐.
지금 한국에서 미술을 하는 사람들은
대부분 생각의 길이 없어.
겨우 몇 명 길이 보일지도 모르고
짧은 길이고 조금 걸었나 싶을 거야.
그냥 그 자리에 서 있는 사람이 딱 보일 뿐.
생각할 줄 알고
표현에 그 생각한 길이
여기서부터 저 멀리 쭉 이어지게 한 예술가는
한국에 없고,
한국 밖에 살고 있을 거야.
여기는 머릿속 생각한 이야기보다
머리 밖에 표현한 이야기나
주로 떠들지.
그냥 좋다며 모인 무리의 관계로 만들어진
그런 사람들이 대부분이야.
대화를 해 봐.
얼마나 생각한 게 없나 싶을 거야.
이런저런 예술가가 있는 게 아니라
한쪽 예술가만 많고 더 늘어나고 있어.
재료, 작업방식이나
단순히 취향에 따른 보이는 형식 쪽.
생각의 길은
누구나 있는 게 아니야.
그 기나긴 길을 스스로 만들며
걸어 나아간 예술가는
너무나 드물지.
사실 예술가 중 머리 좋다는 예술가도 적어.
그냥 마음대로 하고 싶다는 쪽이 대부분이야.
그러다 관계의 운이 있거나 없거나지.
그들 역시 예술가긴 해.
이런저런 예술가 중
당연히 다수가 몰려 있는 사람 편에
뻔하게 자리한 사람.
스스로 만들고 멀리 걸어간 길이 있는 예술가는
작품부터 다를 수밖에 없어.
너에게 위대한 예술가는 누구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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