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늙어간다.
어릴 때부터
가까이 가족과 함께.
가까이 보며
웃고 울던 가족이 있어.
함께 나이가 많아지지.
떨어져 살다
다시 만나면
변한 모습에
아픈 모습에
어쩌지 못한 날 탓하지.
정말 어쩌지 못해.
함께 나이가 많아져 가.
변해가.
나도 가족을 생기도록 할 수 있을까.
내가 부모가 되고
그렇게 가까이 커 가는
날 닮고도 다른 아이와
살 수 있을까.
아이도 나와 함께
나이가 들며
내 모습 변해 가고
영원한 잠에 들 순간까지
함께 지낼 수 있을까.
누구에게나 가족이 있다면
그렇게 함께 변해가며
가까이 아버지, 어머니를
슬프게 보게 돼.
슬프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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