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c 씨 Oct 29. 2023

나이 들어가며


나는 늙어간다. 


어릴 때부터 

가까이 가족과 함께.


가까이 보며 

웃고 울던 가족이 있어. 


함께 나이가 많아지지. 


떨어져 살다 

다시 만나면 

변한 모습에 

아픈 모습에 

어쩌지 못한 날 탓하지. 


정말 어쩌지 못해. 


함께 나이가 많아져 가. 


변해가. 


나도 가족을 생기도록 할 수 있을까. 

내가 부모가 되고 

그렇게 가까이 커 가는 

날 닮고도 다른 아이와 

살 수 있을까. 


아이도 나와 함께 

나이가 들며 

내 모습 변해 가고 

영원한 잠에 들 순간까지 

함께 지낼 수 있을까. 


누구에게나 가족이 있다면 

그렇게 함께 변해가며 

가까이 아버지, 어머니를 

슬프게 보게 돼. 

슬프게.




_

작가의 이전글 심사위원, 판사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