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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c 씨 Dec 04. 2023

걸어 봐

(배달세대)


다리가 있지만 

그리 힘들게 걷고 싶어 하지 않아. 


바빠서 어딜 가기 어려울지도 모르지. 

시간이 안 맞을 수도 있어. 


뭘 사든 

뭘 먹든 

배달하지. 


습관이 되어 

배달을 하고 

빠를수록 좋다며 

빠른 배달을 원하지. 


너의 다리는 쉴 거야. 


따로 운동하는 사람도 있고 

점점 다리가 얇아지는 사람도 있겠지. 


여기 걸으며 보는 게 적어지고 있어. 

다리, 발 대신 

눈, 손 더 쓰며 빠르게 변하겠지. 


배달이 편하더라도 

걸어 봐. 


배달로 니 몸이 

빠르게 변하고 있다는 걸 모르잖아.

배달세대라면 차이를 모를지 모르겠네.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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