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달세대)
다리가 있지만
그리 힘들게 걷고 싶어 하지 않아.
바빠서 어딜 가기 어려울지도 모르지.
시간이 안 맞을 수도 있어.
뭘 사든
뭘 먹든
배달하지.
습관이 되어
배달을 하고
빠를수록 좋다며
빠른 배달을 원하지.
너의 다리는 쉴 거야.
따로 운동하는 사람도 있고
점점 다리가 얇아지는 사람도 있겠지.
여기 걸으며 보는 게 적어지고 있어.
다리, 발 대신
눈, 손 더 쓰며 빠르게 변하겠지.
배달이 편하더라도
걸어 봐.
배달로 니 몸이
빠르게 변하고 있다는 걸 모르잖아.
배달세대라면 차이를 모를지 모르겠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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