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는 자라
어른이 된다 해.
똑같은 너인데
나이가 들면서
둘을 나누지.
아이에게 어른은
이래야 한다고 해.
아이였고
어른이라 말하는 나이가 되어
너는 이제 아이로 살면 안 되는 거 같아.
나이 들어 넌 어른이고
아이였던 넌
다른 아이를 마주하지.
너는 자신이 어른이라며
아이인 자신을 숨기지.
아니 아이가 사라졌을까.
너는 어른이라며
아이에게 어른이어야 한다 생각해.
하지만 난
아이면서 어른이라고
너는 그런 사람이라고 봐.
어른인 척
아이 앞에서 그러지만
어른이 아니어도 될 자신도
그대로 드러나도 되지.
우리는
아이이고 어른이야.
나이로 나누지 마.
그저 어른일 뿐이라면
아이이기도 한 널
누가 안아줄 수 있겠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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