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c 씨 Dec 14. 2023

어른인 척


아이는 자라 

어른이 된다 해. 


똑같은 너인데 

나이가 들면서 

둘을 나누지. 


아이에게 어른은 

이래야 한다고 해. 


아이였고 

어른이라 말하는 나이가 되어 

너는 이제 아이로 살면 안 되는 거 같아. 


나이 들어 넌 어른이고 

아이였던 넌 

다른 아이를 마주하지. 


너는 자신이 어른이라며 

아이인 자신을 숨기지. 

아니 아이가 사라졌을까. 


너는 어른이라며 

아이에게 어른이어야 한다 생각해. 


하지만 난 

아이면서 어른이라고 

너는 그런 사람이라고 봐. 


어른인 척 

아이 앞에서 그러지만 

어른이 아니어도 될 자신도 

그대로 드러나도 되지. 


우리는 

아이이고 어른이야. 

나이로 나누지 마. 


그저 어른일 뿐이라면  

아이이기도 한 널 

누가 안아줄 수 있겠어. 




_

작가의 이전글 작가로 살 수 있을까.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