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술
처음 작업을 시작하는 작가에게
처음 표현한 작품은
그대로 한 곳에 있을 수 있고
다른 여러 곳에 돌아다닐 수도 있지.
꾸준히 작업을 한 작가에게
처음 표현한 작품과
그다음 표현한 작품이 완성되고
점점 작품의 양이 늘어날 거야.
처음 표현한 작품과
같은 시기에 나온 작품들도
아무 데도 안 가고 있을 수도
다른 여러 곳에 돌아다닐 수도 있을 거야.
그러다 아무 데도 안 갈 때가 오고
긴 시간 최근 작품들로부터
보이지 않을 때가 와.
처음 표현했던 작품들이
잠들게 되지.
운이 좋다면
누군가 데려갔을지도 몰라.
그러나 대부분
잠들어 버려.
나는 잠들게 둘 수가 없었어.
다른 모습이 되더라도
깨우고 움직이도록
다시 옷을 입히지.
마음껏 돌아다니라고
만나고 싶은 사람 만나도록
계속 색을 입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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