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술
지금 한국에
무슨 미술관이 있는지 알아.
국립현대미술관이
여러 곳으로 나누어져 있고.
국공립미술관도 있어.
전시를 주로 뭘 하고 있을까.
한국근대미술을 기획하며 전시하는
미술관이 있는지 생각해 봐.
미술사를 조금이라도 안다면
세계근대미술이
연도별로 또는 작가별로
묶여 풍부하게 세계미술사에
자리한 걸 알고 있을 거야.
고대, 중세, 근대, 현대 등
세계미술사에 시대별로
양껏 다양한 이야기가 묶이고 나누어져 있지.
시대별로 이어지고
달라진 미술이야기가 있어.
하지만 한국에는
풍부할 근대미술사가 없어.
근대미술관도 없지.
왜 없는지 살짝 생각해 보면
일제강점기, 한국전쟁 등
지난 과거 근대미술이 자리할 때가
없어 보기긴 해.
나름대로 근대에 누가 이런 작품을 표현했다며
한국근대미술이라고 이야기하기도 해.
한국미술사를 자세히 살펴볼수록
조선시대까지 그리고 한국전쟁 이후로
한국미술에 대해 정교하지 못하지만
조금은 알 수 있긴 하지.
그러나 한국에 근대라 볼 시기,
근대미술사는 너무 빈약하다고 할까.
아니 거의 기록할 게 없다고 보는 게 나아.
근대미술사에 자리할만한 작가가 몇 명이나 있고
작품은 또 얼마나 있나.
세계근대미술사와 비교하여
한국근대미술의 특성이랄까
다를 무엇이 있는지도 모르잖아.
한국에 현대미술이 있고
특정작가 등 주목하며 떠들어도
여전히 근대에 머물고 있지.
근대에 머물면서 세계미술에서 본 것들
현대미술이란 걸 보고 따라 풀어진 상태인 거지.
지금 한국미술은
근대미술을 지속시키며
현재 세계미술이 이렇다며
여기에 가져와 풀어 섞어 놓고 있을 뿐이야.
아주 가볍게.
그 한 예로 세계미술사에서
모노크롬, 미니멀리즘 등 불릴 형식이
한국에서 단색화란 이름을 짓고
늦게까지 주목시키고 자리시킨 걸 봐.
한국미술사에 근대미술을 못 채우고
계속 뚫린 상태로 두고 있어서
지금 현대미술이라고 보는 것 역시
뭔가 빠져 버린 거 같지.
속은 여전히 비워져 있는데
겉만 더 포장해.
어떻게 근대미술에서
현대미술로 넘어온 건지 참 신기해.
차라리 한국에 근대미술은 없다고 하는 게
더 현명할지도 몰라.
한국미술계에 자리한 무리
여전히 큰 문제가 뭔지
모르고 있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