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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c 씨 Feb 09. 2024

전시작가

예술


한국에 세계적인 갤러리가 

자리한지 몇 년 지났거나 

아직도 자리하려고 오고 있지. 


왜 한국에 왔는지 

물을 필요 없어. 


돈 벌러 온 거야. 


그렇다고 갤러리가 

큰돈만 바라보고 있지는 않아. 

예술에 진심인 거야. 

그 갤러리만의 색이 있고 

그런 색, 고유성이 돈으로도 이어지지.


한국에서 잘 팔릴 

세계적인 작가의 작품을 

주로 전시하기도 하고 

낯선 작품을 전시하며 소개도 해. 

세계적으로 다양할 작품을 볼 수 있어. 


한국작가도 찾고 

전시를 하지. 


전속작가가 되고 

다른 나라에 자리한 

자기 갤러리에 전시도 열어 줘. 


그런데 한국작가의 작품을 전시하는데 

딱 이 정도라는 아쉬움이 있어. 


세계미술에서 움직이는 

수많은 작품들이 있잖아. 

딱 그런 작품들과 비교해서 

괜찮다 싶은 모습을 한 거야. 


한국작가의 작품이 

독창적이라 

고유한 모습을 하고 있는 게 아니라 

세계적인 갤러리, 

세계 어느 지역에서 전시할만한 작품과 

닮았다는 거지. 


세계미술을 가깝게 보고 있는 사람이라면 

세계적인 갤러리에서 전시하는 

한국작가의 작품을 보며 

똑같은 색 정도는 내는구나 싶을 거야. 


한국에 온 갤러리에서 

전시하는 한국작가의 작품은 

내용이나 형식이나 

그나마 여러 나라에서 

전시할만한 수준과 비슷한 걸 찾은 거지. 


근거 없이 떠들법한 

동양적 또는 한국적이라는 등 

강한 어느 고유성, 그런 건 없어. 


사실 색다른 작업을 하는 

작가가 세계에 얼마나 있겠어. 

한국에서는 더 찾기 어렵지.


그나마 그런 비슷한 작업이라도 

하는 한국작가가 있다는 걸로 

위안 삼아야 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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