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술
한국에 세계적인 갤러리가
자리한지 몇 년 지났거나
아직도 자리하려고 오고 있지.
왜 한국에 왔는지
물을 필요 없어.
돈 벌러 온 거야.
그렇다고 갤러리가
큰돈만 바라보고 있지는 않아.
예술에 진심인 거야.
그 갤러리만의 색이 있고
그런 색, 고유성이 돈으로도 이어지지.
한국에서 잘 팔릴
세계적인 작가의 작품을
주로 전시하기도 하고
낯선 작품을 전시하며 소개도 해.
세계적으로 다양할 작품을 볼 수 있어.
한국작가도 찾고
전시를 하지.
전속작가가 되고
다른 나라에 자리한
자기 갤러리에 전시도 열어 줘.
그런데 한국작가의 작품을 전시하는데
딱 이 정도라는 아쉬움이 있어.
세계미술에서 움직이는
수많은 작품들이 있잖아.
딱 그런 작품들과 비교해서
괜찮다 싶은 모습을 한 거야.
한국작가의 작품이
독창적이라
고유한 모습을 하고 있는 게 아니라
세계적인 갤러리,
세계 어느 지역에서 전시할만한 작품과
닮았다는 거지.
세계미술을 가깝게 보고 있는 사람이라면
세계적인 갤러리에서 전시하는
한국작가의 작품을 보며
똑같은 색 정도는 내는구나 싶을 거야.
한국에 온 갤러리에서
전시하는 한국작가의 작품은
내용이나 형식이나
그나마 여러 나라에서
전시할만한 수준과 비슷한 걸 찾은 거지.
근거 없이 떠들법한
동양적 또는 한국적이라는 등
강한 어느 고유성, 그런 건 없어.
사실 색다른 작업을 하는
작가가 세계에 얼마나 있겠어.
한국에서는 더 찾기 어렵지.
그나마 그런 비슷한 작업이라도
하는 한국작가가 있다는 걸로
위안 삼아야 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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