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술
작가가 전시하는 곳이
주로 미술관이냐
주로 갤러리냐
나누어지기도 하지.
두 곳을 넘나드는 작가는
사람들이 알만하고
어느 정도 미술계에
자리 잡고 있을 거야.
미술관 쪽 작가보다는
갤러리 쪽 작가를
더 많이 알 수 있을 거야.
대중적으로 잘 알리고
돈을 벌어야 하는 게
갤러리의 목적이잖아.
게다가 미술관보다
갤러리가 많으니
어느 쪽 작품을 더 알기 쉽겠어.
그런데 어느 곳에 전시를 하든
작품을 보면
눈에서 머물며 작업하는 거 같아.
눈으로 본 걸,
스스로 눈으로 본 그대로
같은 작품을 또 표현하지.
눈에서 머리까지 가는 경우가 적어.
생각하고 표현하는 작품이 적다는 거야.
그래서 여기 작품이
겉에서 겉으로만 옮겨 다니니
속은 빈 거지.
눈에서 머리로
머리에서 눈으로 순환하는 작가가 필요해.
보기 비슷한 작품은 이미 넘쳐나고 있어.
생각할 걸 표현하고
대화할 수 있는 작품이 필요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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