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프다면
안 아프길 바랄 거야.
몸이 다쳤다면
다친 몸 낫도록 하겠지.
아픔은
널 살게 하려고 하는 거야.
다친 몸이
아프지 않다면
몸을 그대로 두겠지.
몸이 살아 움직이도록
낫게 하려고 하지 않을 거야.
너에게 몸이 있고
몸에 아픔이 있다는 것은
몸이 살고 싶다는 거야.
너에게 아픔은
살려는 강한 의지를
갖게 해 줄 수 있어.
그래,
아픔은 삶의 힘이야.
진심으로 숨 쉴 수 없을
큰 아픔이라면
숨을 놓아도 돼.
몸을 놓아도 돼.
너를 놓아도 돼.
_