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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

by c 씨


계속 오르다 보니

푸르지 않아.


고개 들어 보면

너무나 밝고

고개 돌리면

너무나 어두워.


하늘은 여기까지였어.


이 땅을 떠나면

하늘도 없는 거야.


하늘을 향해 가니

참 작았지.


하늘 아래 여기는

내가 있던 곳.


모든 것이었고

모든 것은 저곳이 되어 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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