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밤 나비

by c 씨


하늘하늘

나풀나풀


작은 몸

커다란 날개

나비야.


어디서든 우연히

만날 수 있어.


가벼이 떠 다니는 듯하면서

알 수 없는 움직임으로

춤을 추는 거 같아.


햇살에

밝은 낮에 만나는 나비는

아이가 쫓아가듯

너의 눈도 쫓아갈 거야.

천천히 따라가지.


밤이 되었어.

그때 만나는 나비도

천천히 따라갈 눈길로

다가가면

어떨까 싶어.



.

keyword
작가의 이전글하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