밖으로 나가지.
옥탑방에서 좁은 계단
돌고 돌며 내려가.
문 밖으로 나가는 순간
코 곁에 향이 머물다
스쳐갔어.
가볍게 날아
흩어지던 순간
내게 닿았지.
봄향이야.
작은 잔 안에
봄꽃 모아 두고
향이 올라 풍선 가득
위가 부풀어질 때
하늘로 오를 거야.
너무 흩어지지 마.
닿지 못해
맡지 못해
모를 봄향이 되면
있는지 모르잖아.
예술과 철학을 하는 C 입니다. 제 글로부터 여러분과 꾸준히 대화를 할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