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잊었던 기억 하나

by c 씨


뭐든지 알아야 해.

뭐든지 할 수 있어야 해.


이것도 저것도

경험하러 가.


봤다고


그렇게 자신의 시간을

이곳저곳에서 보냈다고 해서


잘하는 건 아니잖아.


그런데 불현듯

내가 할 줄 알게 되었다고 생각했어.


이 일을 하는데

다양하게 알아야 할걸

할 줄 알아서

혼자서 했어.


그런데 어느 날,

모르고 놀랄 공포를 겪었지.

숨을 못 쉬어.

몸에 감각이 없어.

검은 밤 갑자기 일어났지.


구급차에 실려 갔어.

몇 번이던가.


뭐든지 할 줄 알았고

잘하려고 했지.


근데 현실에서

아무것도 잘 된 게 없었어.


그저 못난 자신에게

해내겠다는 거짓된 포장을 갖고는

머리끝까지 감싸 숨 못 쉬게 해 왔었던 거야.


쌓였고 터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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