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걷다 없어진 세계

by c 씨


등에 큰 가방을 메고

잠시 집이라고 정한 옥탑방에

돌아가고 있었어.


도로 옆

사람 걸어 다니는 흔하고 좁은 보도 위에서

단 몇 초 여길 날려 버리는 생각을 했지.


이 몸으로 걷는 나는,

어디서든

이 몸으로 걷고 있을 뿐이라고.


지금 걷고 있는 이 보도,

오른쪽에서 크고 작은 차가

빠르게 지나갔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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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술과 철학을 하는 C 입니다. 제 글로부터 여러분과 꾸준히 대화를 할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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