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몇 살에 태어나지

by c 씨


오늘 생각했어.


어머니 뱃속에서

보다 작게 움크린 몸이

보다 큰 세계에 나왔을 때

태어났다고 하지.

그리고 그때부터 나이 들어 가.


태양 한 바퀴씩

1살, 1살 더해가며

몸은 점점 달라지지.


단 한 번 태어나고

나이 들어간다고 해.

어느 나이가 되면

어른이라고 정해 두었지.


그런데 난 아직

덜 태어났다고 생각을 했어.

아니지

단 한 번만 태어나는 게

아니라고 생각해.


작은 몸이 커져가고

어느 정도 큰 몸이 되어

그대로 유지할 때가 있지.

그리고

다시 거꾸로 작아져가.


그렇게 몸이 변하지만

태어남은 한 번이 아니라

그 이상 있어.


지금 내가 변해.

내가 있는 세계가 변해.


난 지금 태어날 거야.

너도 지금 태어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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