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 하늘 높게 자리했었지.
천천히 내리고 있지.
너무나 작고도
무수한 바늘뭉치.
그래서 하얀 모습이야.
천천히 내리지.
내게 천천히 내려와.
내 어깨에 자리하고는
하얀 모습 사라져 가지.
축축한 어깨가 되어
반대편 손으로
옆으로 툭툭 밀어 내.
눈은 그렇게 사라졌어.
내 몸을 차게 적시고
떠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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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술과 철학을 하는 C 입니다. 제 글로부터 여러분과 꾸준히 대화를 할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