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술, 우리 이야기)
작가가 무엇을 표현했다면
그 무엇이 자신과 더불어
다른 사람들과 만나길 바라지 않을까.
만나고 대화하길 바라지 않을까.
작가마다 자신이 누구이고
그런 자신으로부터 이러한 생각으로
이러한 표현을 했다며 대화하려고 할 거야.
미술에서는 표현이 어떠냐에 따라
회화, 조각, 사진, 영상, 퍼포먼스, 설치 등
다양하게 이름 지어 나누고 있지.
오직 표현 형식으로 주목받고자 하는 작가들은
사실 머리가 빈 작가라 그래.
생각한 게 별 거 없으니
보이는 거에만 집중하는 건 어쩔 수 없잖아.
안타까운 게
생각한 게 별 거 없어서
대화할 필요도 없다는 거야.
그냥 보고 좋으면 된다는데
그저 지나가면서 잠깐 봐도 상관없지.
마주하며 대화할 게 없잖아.
머리가 빈 작가도 있지만
더 심각한 건
세계에 그 많을 관계를 거의 다 잘라내고
자기 생각이 맞다고 생각하며 표현하는 작가야.
그런 작가는 특정 관점에 사로잡혀 있고
다양할 관점을 이해를 못 하지.
"머리가 빈 작가보다 더 심각한 작가는 자기 생각만 표현할 줄 아는 작가야."
그런 작가는 함께가 아니라 서로 나눌 줄만 알고
자기 생각에 주목한 울타리 안 작은 무리에 끼어 살지.
그리고 그런 무리에게 주목받는다며 위안 삼아 작업을 해.
대화가 뭔지 모를 작가지.
_