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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c 씨 Aug 08. 2022

작품이 익숙해야 산다

(미술, 우리 이야기)



한국미술계에서 돈 벌려고 

아트테크하라며 떠들지. 


그래도 미술에 투자하여 

돈을 벌겠다는 사람들이긴 하지만  

미술을 보는 문화가 확장되고 있기도 해. 


미술관이나 갤러리에서 

전시를 본다는 게 점점 자연스러워지고 있어. 

사람들에게 미술이 가까워졌다는 거지. 


보는 미술에서 사는 미술로 이어지기는 

쉽지 않아. 

그런데 작품으로 돈 벌겠다며 

작품을 보고 싶어 사는 사람보다는 

작품에 자신의 돈을 투자하여 

더 돈을 벌고자 하는 사람들이 많아지고 있지.

사는 미술이 목적인 거야.


대체로 잘 팔리는 작품들을 보면  

비싸고 이해하기 어렵다 할 작품보다는 

저렴한 가격에 보기 쉬운 작품들이지.


작품을 좋아서 사거나 

투자하려고 사거나 

또는 둘 다 일 텐데 

어느 쪽이든 작품이 자신에게 쉽고 익숙하지 않으면 

사기가 쉽지 않을 거야. 


이해하기 어려워 뭘 표현했는지 모르는데

그래도 어렵고 비싼 작품을 사는 이유는 

작품이 유명하거나 다른 사람들의 말을 듣기 때문이지. 


그런 경우를 제외하고 대부분 사람들은 

뻔히 알만한 대중적인 작품이 

보기 좋고 가격도 적당하고 익숙하니 사기 쉽다는 거야. 

어떻게 보면 독창적이거나 희소성이 있는 게 아니라 

누구나 살 수 있는 대량화된 작품인 거지. 


뻔한데 조금씩 다른 예쁜 작품들, 재밌는 작품들  

일본 애니메이션, 일러스트, 캐릭터 등

표현하는 작가들 많지. 

시작하는 많은 작가들 대부분 그런 작품을 표현하지.

다 사람들이 보기 익숙하고 괜찮아할 작품들이야. 

그런 표현을 하는 작가나 

그런 작품을 사는 사람이나 보는 눈은 같아.


그렇게 뻔할 대중적인 작품 중 특정 작가의 작품이 

비싸게 가격이 오를 수 있는 것은 카르텔과 비슷하게 생각하면 돼. 

미술사적 관점으로 아무리 달리 봐도 비쌀 이유가 없거든. 

많아지기만 하는 대중적인 작품들, 작가들은 계속 창의성, 독창성 같은 건 없지. 

보는 사람들도 창의성, 독창성 같은 거 없어. 둘 다 같아.


 "미술을 잘 모르니 당연히 뻔히 쉬운 작품, 

 자신에게 익숙한 작품을 표현하고 보거나 사는 게 당연해 보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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