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이야기)
보글보글 뚝배기 안에
통통하게 삶은 닭이 한약 냄새를 풍기고 있지.
삼계탕을 보며
물가가 오르고 비싸서 먹기 힘들다는 생각.
침 꿀꺽 정말 맛있겠다며 순식간에 먹어주겠다는 생각.
비위생적으로 작은 우리에 갇혀 산 닭에 대한 생각.
더운 날, 뜨겁게 보이니 가까이 다가가기 힘들다는 생각.
닭 크기가 왜 저 정도인지 불만스러운 생각.
물에 끓인 닭보다 기름에 튀긴 닭을 먹겠다는 생각.
사람마다 삼계탕을 보며
여러 생각을 할 수 있겠지.
"그래도 복날은 삼계탕 먹을 생각이 대부분일 거 같아."
_